고양이가 발톱을 박박 갈 때 '고양이는 왜 발톱을 갈지?'하고 궁금하게 생각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고양이가 발톱을 가는 것은 본능적인 행동 중의 하나이고 건강을 측정하는 지표도 된다고 합니다.
고양이가 발톱을 가는 이유
고양이는 발톱을 꼭 갈아야 하는 동물입니다. 따라서 집에 고양이에게 발톱을 갈 수 있는 스크래쳐가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고양이가 발톱을 가는 가장 큰 이유는 외측 층에 있는 오래된 발톱을 벗겨내기 위한 것이고, 할퀸 흔적과 발바닥 냄새를 남겨 자기 영역을 주장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그리고, 초조함을 해소하려는 의도도 있습니다.
고양이는 자신의 몸집이 커 보이게 하고 싶어서 가능한 높은 위치에 할퀸 흔적을 남깁니다. 야생에서도 표범 같은 고양잇과 동물은 나무의 높은 곳에 할퀸 흔적을 남깁니다. 일반적으로 앞발을 사용해서 남기고 뒷발은 관절 구조 때문에 스스로 갈지는 못하지만, 나무 등을 오를 때 자연스럽게 갈릴 수도 있습니다. 고양이에게 발톱은 중요한 무기이자 마킹의 수단이므로 본능을 해소할 수 있게 지켜주어야 합니다.
고양이가 발톱 갈기를 하지 않거나 발톱 갈기의 횟수가 줄어들면 관절통 등의 경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고양이의 걸음걸이와 앉는 자세 등을 살펴 관절에 통증이 있는지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나이 든 고양이는 발톱을 스스로 손질하기 힘들어 하니 발톱이 카펫이나 커튼이 걸리지 않게 발톱을 자주 잘라주는게 좋습니다.
가구나 벽지가 다 망가졌다면?
무기 역할을 하는 발톱, 자기 영역을 주장하는 마킹과 같이 본능을 억누르면 고양이가 힘들어 하니, 발톱을 잘 갈 수 있도록 현명한 방법을 제공해 주어야 합니다. 가구를 보호하고 싶다면 보호대나 박스테이프를 붙이거나 발톱 갈기 좋아하는 장소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거나 발톱을 갈 수 없도록 덮어두고 고양이가 좋아하던 가구보다 더 매력적인 스크래쳐를 설치해 주여야 합니다. 고양이가 좋아하던 장소를 떠나지 않는다면 그 장소 가까이 스크래쳐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밥을 먹고 발톱을 갈고 하는 게 습관화돼있는 고양이도 있으므로 사료 먹는 곳에서 멀지 않고, 안정을 취하고 쉴 수 있는 곳에 스크래쳐를 설치해주는 것도 좋습니다.
일부 고양이는 스크래쳐의 개념이 없을 수도 있고, 고양이가 스크래쳐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면 고양이의 행동을 잘 관찰하여 고양이가 좋아할 만한 스크래쳐를 마련해주거나 스크래쳐 사용법을 훈련해서 알려줘야 합니다.
고양이 스크래쳐 훈련하기
스크래쳐 훈련 방법 1. |
스크래쳐는 새끼 때부터 교육시키는 게 가장 좋습니다. 주인이 먼저 발톱 갈기 시범을 보인 후, 고양이의 앞다리를 잡고 스크래쳐에 발톱을 가는 행동을 같이 해줍니다. 고양이의 취향이나 장소에 문제가 없으면 자연스럽게 자신의 냄새가 배어 있는 스크래쳐를 사용하게 됩니다. |
스크래쳐 훈련 방법 2. |
고양이가 새로 설치해준 스크래쳐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스크래쳐에 캣닢 같은 것을 발라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양이가 스크래쳐를 사용하면 '잘했어'라고 칭찬해주고 간식으로 보상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통 때도 간식은 보상용으로만 사용하시는 게 좋고, 간식을 주실 때는 손톱만한 크기로 잘라서 조금씩 주시는게 좋습니다. |
스크래쳐 훈련 방법 3. |
스크래쳐 주변에서 낚시로 놀아 줍니다. 고양이와 즐겁게 노는 중에 낚시 끝에 달린 작은 사냥감을 스크래쳐 위로 휙 하고 올려 놓습니다. 고양이가 스크래쳐를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해주시면 놀이하는 과정에서 스크래쳐 느낌을 느끼고 스크래쳐를 좋아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스크래쳐 주변에서 고양이가 사냥감을 움켜잡게 유도해서 스크래쳐 위로 사냥감을 조금씩 움직이면서 올려놓습니다. 이 과정에서 발톱 갈이와 비슷한 행동을 하면 즉시 간식으로 보상해 줍니다. 이 과정을 하루에 5분 정도 반복해서 매일 해준다면 대부분의 고양이는 스크래쳐 이용법을 익힐 수 있게 됩니다. |
다양한 스크래쳐의 종류
[사진출처 : Pinterest(핀터레스트)]
스크래쳐는 형태적으로는 세로형, 가로형 등 여러 종류가 있고 재질도 목재나 골판지 상자, 새끼줄 등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형태적으로는 세로형, 가로형 두 가지 종류를 모두 준비해주시는 게 좋습니다. 오래된 스크래쳐는 무뎌져서 발톱을가는 즐거움이 줄어든다고 합니다. 비싸지 않아도 괜찮으니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참고로 저는 처음에는 가로형 스크래쳐만 있어서 세로형을 구입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캣타워를 먼저 구입하게 되었는데 캣타워에 세로형 스크래쳐가 있어서 따로 구입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지금은 아침을 먹고 난 후 스크래쳐에 발톱을 갈고 올라가 주위를 살펴본 후 해먹에서 잠자는 게 저희 고양이의 모닝 루틴 중의 하나가 되었습니다.
스크래쳐 구입이 부담스러우신 분들은 골판지를 동그랗고 단단하게 말아서 납작하게 놓아두시면 스크래쳐 역할을 할 수 있으니 만들어 주셔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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