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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키우기

고양이 환묘복 만들기(프리 사이즈)와 중성화 후 2, 3일 차 상태

by ONeulDo_Nan 2023. 7.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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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고양이는 현재 중성화 수술 받은 지 만 3일이 되었습니다. 넥카라를 힘들어하는 고양이를 위해 환묘복을 만들었습니다. 중성화 후 2, 3일 차 상태와 편하게 입을 수 있는 프리사이즈의 환묘복 만드는 방법을 자세하게 설명해 놓았습니다.

고양이 중성화 후 2, 3일 차 상태

중성화 수술받은 춘삼이(랙돌 암컷)가 첫날 집에 와서 넥카라 때문에 답답해서 데굴데굴 구르더니 만 하루 반쯤 지났을 땐 포기한 듯 조용해져 넥카라만 그루밍하다 지쳐서 자고, 시무룩해져 있다가 다시 데굴데굴 구르다가 발끈해서 화내는 상황을 반복하더라고요. 그러다가 만 2일 정도 지나니 못 참겠는지 우리를 물려고 쫒아다니기 시작했어요. 제가 춘삼이 입장이 돼봐도 너무 답답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방법이 없을까..?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봤습니다.

저희 의사선생님께서는 만 하루 되면 복대를 풀고 소독을 해주며 3일 동안 넥카라를 유지하라고 하셨는데, 인터넷 검색을 했을 때 그분의 의사 선생님께서는 만3일 후에 복대를 풀어주라고 하셨더라고요.(링크를 걸어드리고 싶은데 아무리 찾아도 다시 그 페이지를 못 찾겠어요.ㅠㅠ) 그래서 그런지 환묘복을 복대한 채로 만 하루정도 후부터 입히셨는데 별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약국에서 붕대를 사서 배를 세네번 살살 감아준 후 반창고로 붕대를 고정하고 환묘복을 입히기로 결정했습니다. 환묘복을 입혀도 고양이가 배부분을 핥으면 축축해져 감염위험이 있을 수도 있다는 말도 있어서 3일 후부터도 14일 동안은 계속 소독후 붕대를 감은 후 환묘복을 입히려 합니다. 넥카라를 빼주니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거 거의 다 할수 있어서 그런지 순한 고양이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수술 부위도 전혀 핥지 않고 있어 다행입니다.

 

프리사이즈 환묘복 만드는 방법

처음 만든 환묘복은 실패, 두 번째도 실패, 세 번째 드디어 성공했어요. 환묘복을 저만의 방법을 조금 가미해서 좀 더 편리하게 만들어봤습니다. 집에 안 입는 레깅스는 많지만 고양이 사이즈에 맞는 레깅스를 찾기는 쉽지 않죠? 그래서 프리사이즈로 만드는 법으로 만들어 봤습니다.

셀프로 제작한 환묘복을 입은 고양이 춘삼이 모습입니다.


1. 레깅스를 하나 준비해주세요.
저는 칠보레깅스를 준비했습니다. 긴 레깅스라면 무릎 아랫부분이 고양이 목이 들어갈 정도의 너무 좁지 않은 레깅스면 가능합니다. 긴레깅스를 준비하셨다면 무릎 아랫부분 정도를 잘라서 사용하시면됩니다.
다리 부분을 자르실 때는 너무 짧지 않게 여유있게 잘라주시고 다리부분을 두 번정도 접은 후 시작하세요. 다리 접은 부분이 목이 들어갈 부분인데, 목이 너무 낮으면 고양이가 쉽게 벗어버릴 수 있어서 목 부분을 접어야 쉽게 벗겨지지 않습니다.

2. 적당한 레깅스가 준비되셨다면 옆의 모양같이 엉덩이 가운데 부분을 6~7cm 정도 잘라주신 후 ㄱ자가 되게 쭉 잘라내세요.


3. 레깅스의 엉덩이 부분이 옆의 사진 같은 모양이 되게 접어주세요. 그리고, 다리 아랫부분을 두세번 접어놓으셨다면 아래로 1cm 정도 떨어진 곳의 옆부분을 조금만 잘라주세요. (자리만 잡는거니 이때 너무 크게 자르시면 안됩니다) 이부분은 고양이의 팔이 들어갈 부분입니다.

4. 아래쪽으로 쭉 내려가 옆부분을 또 그림과 같이 조금만 잘라주세요. 이 부분은 고양이의 다리가 들어갈 부분입니다.

5. 레깅스를 뒤집어주세요. 아까 네 군데 자리 잡았던 곳을 기준으로 팔, 다리 구멍을 더 크게 잘라주세요. 팔다리가 쑥 나와야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습니다.
6. 다시 뒤집어 등 부분의 가운데를 쭉 잘라주세요.
그리고, 배 쪽이 될 부분의 아랫부분을 가위로 적당히 잘라주세요. 엉덩이가 가려지면 배변시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엉덩이가 가려지지 않게 잘라주는 과정입니다.
7. 등 부분이 될 부분의 양쪽에 고무줄이 들어갈 작은 구멍을 가위로 살짝 뚫어주세요. 레깅스가 너무 얇아서 천이 못버틸것 같다고 생각되시면 구멍을 뚫은 부분을 버튼홀 스티지로 단단하게 해주셔도 되고 그 주변을 바느질로 단단하게 손질하신 후 고무줄을 끼운 후 고무줄을 묶어주시면 됩니다. 고무줄은 한쪽만 묶어주세요. 그리고, 나머지 구멍 하나는 옷을 입힌 후 그 구멍으로 고무줄을 빼서 묶어주시면 됩니다. (저는 고양이가 입은 생태에서 묶어줄 때는 리본으로 묶은 후 풀리지 않게 한번  더 묶어줍니다.)

*고무줄 끼울 위치를 정할 때 너무 위쪽에 하면 고양이가 물어뜯을 수 있으므로 너무 위쪽에 위치를 잡지 마세요.

8. 그리고, 아래의 다리 쪽 고무줄은 7번과 비슷하게 묶은 후 양쪽 다리 구멍에 고무줄을 통과시켜 옷의 끝부분을 서로 동시에 동여매 줍니다. 그러면 꼬리와 다리가 쭉 나와서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습니다.(맨아래 사진을 참조해주세요)
만약 중간에 고무줄을 하나 더 해야 안정적이라 생각되시는 분들은 중간에 하나 더 만드셔도 됩니다.
* 환묘복 입히는 방법
환묘복을 입힐 때는 목부터 낀 후 팔, 다리 순으로 넣고 위쪽부터 고무줄을 차례대로 묶어주세요. 
아래쪽 다리 부분을 묶어줄 때는 옆의 사진같이 양쪽 고무줄을 다리 구멍으로 통과시켜 끝부분을 동여매면서 다리 구멍이 너무 느슨하지 않게 잘 조절해서 묶어준 후 엉덩이가 잘 나와 있는 상태인지 확인해주세요.

저는 이렇게 두 개를 만들어 갈아입히고 있습니다. 이틀 동안 하루에 한 번씩 설사를 하고 있는데, 항생제를 먹으면 그렇다는 이야기도 있고 스트레스 때문일 수도 있다고 합니다. 설사해도 옷에 묻지는 않았지만, 갈아입히는 게 좋을 것같아 소독할 때 갈아입혔습니다. 춘삼이가 이 기간을 무사히 잘 지낼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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